[책 리뷰]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영화 [컨택트]의 원작 소설이 들어있는 단편집.

컨택트와 비슷한 퀄리티의 단편이 8개 들어있다.

작가의 몽상, 특히 과학적 몽상이 여러가지 들어있는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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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각자가 거의 정반대의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기는 했지만, 양쪽 모두 동일한 물리적 우주를 기술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네 인생의 이야기-

자신이 신의 의식 너머에 존재함으로써 신에게 사랑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조차 알고 있지만, 이것도 그의 감정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의 의식 너머에서 오랜 세월을 지옥에서 살아온 지금도 여전히 신을 사랑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이란 본디 이런 것이다.
-지옥은 신의 부재-

하지만 아름다움이란 일종의 마법의 주문이라는 얘기 기억나세요? 그게 있으면 당사자는 유리해지니까, 그걸 악용하는 일도 아주 쉬워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칼리가 하는 게 바로 그런 종류의 주문에 면역력을 심어주는 일이에요.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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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영어로 읽다가 포기하고 한국어로 읽은 책...

이 책은 글을 엄청 재밌게 썼다던가, 술술 잘 읽히는 책은 분명히 아닌것 같다.

또한 완벽한 과학적 원리를 갖고 적힌 공상과학 소설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상상력 하나만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바빌론의 탑을 오르는 과정에서는 정말로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고,

서로 다른 것을 관찰한 것만으로 수학체계나 인지까지 모두 인간과는 달라진 세상을 사는 외계인의 이야기도 있었으며,

진리를 마주한 수학자, 지옥에 대한 새로운 접근, 모두가 미추를 구분하지 못하는 세상까지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디테일한 상상을 하는게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매 편마다 전개 방법이 모두 다르기도하고, 상당히 지루한 부분도 있었던것 같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읽었다!

 

단편집의 장점은 한 편씩 자기전에 읽기 좋은것 같다. 물론 읽다가 많이 잤다.......